北당국 “내년 2월까지 주민들 알아서 먹어” 지시

[北통신원 “시당(市黨) 지시로 방침 하달” 사실상의 식량 강탈에 민심 폭발] 북한 정권의 전격적인 화폐개혁으로 인한 혼란과 불확실성으로 식량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내년 2월까지 국가적인 식량해결 방도가 없으므로 주민 개개인이 자체로 극복하라는 지시가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본 방송국 함경북도 회령시 통신원에 따르면 지난 18일 저녁 시당(市黨)의 지시로 각 인민반마다 회의를 열고 주민들에게 이번 화폐개혁의 성과와 내년 2월까지 국가적인 식량공급이 없기 때문에 자체로 해결하라는 내용을 하달했다고 한다. 물론 식량을 공급한적이 없지만 화폐개혁 이후 시장의 곡물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혼란스러운 조건에서 이 같은 지시는 주민들에게 비축된 최소한의 식량을 묘하게 타산한 것이라며 주민들은 “돈을 빼앗고 쌀도 빼앗으면 우리는 어떻게 사느냐”고 울분을 토로했다고 한다. 통신원은 주민들 속에 “하필이면 내년 2월인가. 김정일의 생일을 맞으며 또 어떤 쇼를 벌리려고 하는가. 한 두 번 속은 것도 아니고 항상 말뿐인데 믿을 것이 하나도 없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정권은 올해 초부터 주민들을 100일 전투에 이어 150일 전투까지 총 250일의 노력 동원 전투로 내몰았다. 정권의 횡포로 인해 ‘고난의 행군’ 시기부터 스스로 먹고 살기 위해 뙈기밭을 만들어 생산하던 곡물은 올해 양이 크게 줄어 주민들이 내년 봄에 대한 걱정으로 고통 받고 있다. 북한 정권은 주민들에게 ‘미국과 유엔이 경제제재를 가해 우리가 못 산다’고 수십 년간 선전했지만 이제는 장마당이 없으면 당장 며칠을 지탱하기 힘들 정도로 장마당에 대한 주민들의 의존도가 상당히 높아져 외부로부터의 제재나 북한내부의 불안정성이 주민들의 삶과는 거의 상관없게 되었다. 화폐개혁을 통해 시장의 활성화를 막고 사회주의로부터 멀어져 가는 주민들의 의식을 되돌려 보려고 하지만 극단적인 조치가 내려질수록 주민들의 원성과 비난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