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부모 12%, 부작용 우려 백신처방 안 따라

미국인 부모 4명 가운데 1명은 각종 예방백신이 건강한 아이에게 자폐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그러나 이처럼 백신의 안전성에 불안을 느끼면서도 자녀가 치명적인 질병에 걸릴까 두려워 예방백신 접종을 필수로 생각하는 부모가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미시간대학 게리 프리드 박사팀의 연구에 따르면 부모 10명 중 9명이 ‘예방접종이 질병으로부터 자녀를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 믿으며 대부분 소아과 의사의 조언을 따르고 있다고 시카고 트리뷴이 1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17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 1천522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 설문조사에서 12%의 부모만이 부작용에 대한 염려 때문에 의사의 백신 처방을 따르지 않겠다고 답했다.새로운 백신에 대해서는 불안감이 커서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HPV(인체유두종바이러스) 예방접종은 56%가 거절할 것이라고 답했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2006년부터 11-12세 여아에 대한 HPV 예방접종을 권장해오고 있다.폐렴구균감염증과 수두 예방접종에 대해서는 각각 32%가, MMR(홍역, 볼거리, 풍진) 예방접종에 대해서는 18%가 예방접종을 시키지 않겠다고 답했다.MMR 예방접종에 대한 우려는 지난 1998년 영국인 앤드루 웨이크필드 박사가 영국 의학잡지 ‘랜싯(Lancet)’에 “MMR(홍역,볼거리,풍진) 백신이 건강한 아이에게 자폐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내용의 논문을 게재하면서 시작됐다.여파로 MMR 예방접종률이 급감하면서 홍역환자가 늘었고 특히 2008년에는 미국의 캘리포니아주, 일리노이주, 워싱턴주, 애리조나주와 뉴욕주 일대에 취학전 아동의 홍역 감염률이 70%까지 증가했었다.지난 달 2일 랜싯은 “웨이크필드 박사의 논문에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는 부분이있고, 광범위한 연구결과 MMR 백신과 자폐증 간의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12년간 논란의 대상이 되어온 웨이크필드 박사의 논문을 공식 철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