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리며……

국군의 날이구나…..

가을비

많이도 온다

깜박했다
태극기 달아야겠다
소주 한잔하면서
태극기 휘날리며
한번 더 돌려야겠다
돌아오지 않는 해병도 한번 더 봤으면 좋겠는데
다운받을 수 있는지 봐야겠다
올해 국군의 날은
아프면서 지내는구나
이제 내 생일은 아니라는 건가
가슴이 아릿하네

난초를 비에 적시기를 잘했다
큰 거 세촉이 마르고 작은 게 한촉 움터서
조금은 봐주기가 낫다
보잘 것없이 작을 때
양분도 별로 없이
모자란 경전 몇 구절의 기도로
흙화분속에서
그 향기로왔던 꽃 송이를
전설처럼
신화처럼
뻗어올렸던
그 자랑스럽고 강건했던 기백을 기억하며
사랑을 생각했었지

기도가 부족함을
부끄럽게 여기며
힘이 빠져가도
한 줄기
한 줄기의 투지를 가다듬는다

인식표가 어디있더라……
이라크에는 지금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전선식구들은 잘있나?

미안해라……
보고도 싶고……………….
놀러갈까
얼굴한번 보고 소주한잔할까
식구들은 다 잘있나?

하……………..
북쪽방향이 어디지?
다들 내일 아침에는 미역국은 먹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