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도지사의 발언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손안대고 코푼 격이지

이시하라 도쿄 도시사가 “북한은 중국에 통합되는 게 낫다”는 발언을 했다고 해서 말들이 많다. 일본에 대한 비판에 더해 이명박도 도매금으로 욕을 먹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나는 이시하라의 발언이 무조건 나쁠 것은 없다고 본다. 이시하라 도지사라는, 아주 저명한 인물이 그런 말을 했다면, 즉각 북한에도 그 말이 전달되었을 것이고, 북한은 자신의 처참한 처지에 대해 새삼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니까. 사실 말이다.  “북한이 중국에 먹혔으면 좋겠다”는 발언은 우리 국민들 사이에 자주 오가는 발언이다.  다만  정치인이나 유명인사들은 그런 말을 못할 뿐이다. 그런 말을 했다가는 당장 욕먹을 테니깐.  그런 말을 했다가는  반통일 세력, 매국노, 또라이, 파렴치범으로 몰릴 테니깐. “북한이 중국에 먹혔으면 좋겠다”라고 하는  일반인들(네티즌들)의 말에는 그만큼 북한에 대한 실망, 좌절, 분노, 혐오가 들어있는 것이다. 저토록  수십년 동안의 독재, 군사제일주의, 핵무기 보유 의지, 경제난, 인민 굶겨 죽이기,  거짓말, 선전 선동, 인권탄압, 역사왜곡을 자행했기에 우리 국민들은 북한을 질려하고 있고, 진저리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북한이 중국의 속방이 되면 차라리 맘이 편하겠다. 그리되면 북한 주민이 더이상 굶주리지도 않을 것이요 우리 남한에 위협을 하지도 않겠지.” 하는 자포자기적 심정이 깔린 것이다.더욱이 국력도 밑바닥이요 불량국가요 대량살상무기확산국가인 북한 아닌가. 식량 구걸에, 비료 구걸에, 의약품 구걸 등등. 겉으로는 큰소리 뻥뻥 치지만 외부로부터 지원을 받지 않고는 버틸 수 없는 북한.  그 역겨운  위치, 수준…. 우리 정치인들이 대놓고 말하기 껄끄러운 사실.  우리 국민이나  네티즌이 그런 말을 한다고 해서 북한 통치자들이 새겨들을 리가 없다. 북한은 우리 네티즌의 발언을 모른체 할 것이다. 그러나 정치인이나 관료들이 그런 말을 했다면 북한은 연일 대남비방 방송을 해댈 것이다.  “남조선의 국회의원 홍길동이라는 자가  더러운 입을 놀렸다. 파렴치한 남조선 장관이란 인간이 반역적인  발언을 쏟아놓았다” 하며 지랄발광을 했을 것이다.  우리의 동족인 북한.  그러나 우리에게 실망만 안긴 북한.  그런 북한에 대해   일본 우익 지도자가  “북한이 중국에 편입되면 좋다”는 말을 한 것이다!  이로써  북한은 새삼 자기들이 얼마나 더럽고 유치하고 , 남한과  이웃국가들에게 피해를 끼치고 있는지를 조금이나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 것이다. 더욱이 그 말은 북한이 미국에 대해서만 “반미”를 외치는 반면 중국에 대해서는 큰소리치지 못하는 “약점”을 건드림으로써  북한의 자존심에 커다란 상처를 입혔다는 점에서 우리로서는 손 안 대고 코 푼 격인 셈이다.  어쨌거나 북한의 자주외교라는 게 얼마나 이율배반적인지를  도쿄 도지사가 지적해준 셈이다.  도쿄 도시사의  발언은  “북한은 약소국이고  허약하고  붕괴위기가 있고,  중국이라는 커다란 배경에 의지해서 겨우 버티고 있는 반인륜 국가”라는 도발적인 선언인 셈이다. 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누군가 대신 해줬을 때 느끼는 쾌감.  물론 당연한 말이지만, 북한이 중국에 통합되어서는 안될 일이다. 우리 남한 입장에서는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어쨌든 도쿄 도지사의 발언으로 말미암아  북한 김정일을 비롯한 통치자들이 자기네들의 밑바닥 위치를 깨닫고 눈곱만큼이라도 반성도 하고 참회도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