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중국을 버리고 친미국가가 될 가능성

북한이 의외로 핵협상에 유연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물론 미국이 많이 양보한 것도 있지만 잘은 몰라도 북한이 양보한 것도 틀림없이 상당할 것이다. 원래 박수란 양손이 서로 맞아야 소리가 나는 것처럼
절대로 미국의 일방적인 양보만으로는 이렇게 협상이 빨리 진행될 수가 없다.
항상 남의 떡이 커버이는 법이다. 상대방이 양보한 건 안 보이고
자기편이 양보한 것만 크게 떠벌려서 실패한 협상이라느니 어쩌니
하는 건 소탐대실의 어리석음일 뿐이다. 과거 미국과 소련과의
SALT협상에서도 소련의 양보 폭이 오히려 미국보다 컸음에도
카터행정부는 오만 욕을 다 얻어먹어야 했다.

북한이 핵협상에 유연하게 나오는 진짜 원인은 아마 다른 곳에
있는 것 같다. 그건 북한이 자신의 안전을 보장할 파트너로
중국이 아니라 미국을 선택한 것 같다. 중국은 동북공정에서
보듯 거의 노골적으로 북한흡수합병을 가시화하고 있다. 그리고
북한이 북한내의 중국정보망을 완전소탕하면서 감정이 서로간에
극에 달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사실 미국은 최소한 북한에 대한
영토적 야심은 없다. 북한입장에서도 오히려 툭하면 뒤통수치는 중국보다 미국이 훨씬 믿을 만한 상대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아주 농후하다.
아무리 김정일이라도 자기를 호심탐탐 제거하고 흡수할 생각을 하는
나라에 안전을 기탁하지는 않을 것이다.
굉장히 엉뚱한 얘기지만 오래전부터 북한은 이미 중국이 아니라 미국에 빌붙어야 살아남는다고 생각했을 가능성도 있다.
물론 그러면서도 김정일 체제의 보존은 반드시 지켜낼려고 할 것이다.
사실 미국이 친미국가이기만 하면 독재를 하던 뭘 하든 언제는 가렸었나?
오히려 쿠테타를 사주해서 멀쩡한 민주정권을 몰아낸 게 한두번인가?
그런면에서 미국도 북한이 친미국가가 되는 것을 싫어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제 북한이 미국의 우방국이 되는, 동북아정세가 정말 글자그대로 급변할 가능성마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