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우울증의 탄생

영화 <아바타>에 대해 우리는 흥행을 목적으로 한 할리우드의 다른 성공작에 대해서처럼 잠깐 동안의 즐거움 외에 아무런 이야기도 할 수 없을지 모른다. 아울러 이 영화는 치명적인 단점마저 지니고 있다. 많은 할리우드 영화와 마찬가지로 세상을 구하는 백인 영웅을 등장시켜서 비난받고 있으며, 사이비 교단에서 모시는 우상처럼 신비한 기적을 일으키는 여신 또한 줄거리의 견고함을 깨트리는 한심한 요소로 비춰진다.

요컨대 <아바타>는 영화의 혁명도 아니고 오락의 혁명도 아니고, 더군다나 사상의 혁명도 아니다. 다만 우울증이라는질병을 가져온 다소 독특한 사건의 주인공으로 기록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리고 모든 질병과 마찬가지로 ‘아바타 우울증’은, 하나의 질병으로서, 그에 대해 생각해 볼 것을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