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철강사들 “세계최고 생산기술 한국업체 배우자”

외국 철강사들 “세계최고 생산기술 한국업체 배우자”

[매일경제 2005-03-09 17:26]

◆철강산업 업그레이드 / ⑤위상 높아진 한국철강◆

국내 철강업체들이 각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해외 철강업체들이 잇따라 ‘한국’ 벤치마킹에 나서고 있다.

해외 철강사들의 관심도 크게 확대되고 있어 과거에는 생산설비에 관심이 많았 으나 최근에는 환경설비와 경영혁신 분야에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올해 초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방문한 일본 스미토모금속 직원들은 환경 관련 설비와 제도를 집중 견학했다.

이들은 원료 야적장 주위에 바람으로 인한 비산먼지 발생을 막아주는 높이 17 m, 길이 2400m의 방풍망이 다른 제철소에 비해 높고 견고하게 설치된 것에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포스코의 공정혁신(PI) 역시 단골 벤치마킹 대상이다. 일본 신닛테쓰(新日鐵) 와 중국 바오산강철(寶山鋼鐵), 대만 CSC 등 철강업체는 물론 소니 등 정보기 술 업체까지 40여 개의 외국 업체가 포스코를 배우고 돌아갔다.

포스코가 99년부터 도입한 PI는 모든 직원이 경영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글로 벌 정보시스템 ‘포스피아’와 광양ㆍ포항제철소 내 81개 공장을 하나의 공장처 럼 운영할 수 있는 통합조업시스템(MES)을 근간으로 경영 비효율성을 대폭 제 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INI스틸은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전기로 기술을 해외 철강업체에 전수하고 있 다. 특히 전기로 벽에 설치하는 랜스(Lance) 설비는 해외업체들로부터 단골 벤 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랜스는 전기로에 산소를 공급하면서 불을 때는 설비로 산소 투입구를 기존 1개 에서 3개로 늘린 것이 특징. 그 결과 불순물을 보다 수월하게 제거할 수 있게 됐고 조업시간을 단축함으로써 전기료를 5~10% 절감하는 효과도 거뒀다.

나카야마제강과 애치제강, 추부강판 등 3개 일본 업체가 최근 랜스 효과를 직 접 확인하기 위해 INI스틸 인천공장을 방문했다.

해외업체들이 INI스틸에 관심을 갖는 또 다른 이유는 세계적인 컨설팅사인 아 서 D 리틀에서 제품 포트폴리오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전기로업체라는 평가 를 받았기 때문. INI스틸은 철근과 H형강 생산에 주력하는 다른 전기로업체들 과 달리 스테인리스 냉연강판, 레일 빔, 조선용 주강, 단강, 압연용 롤 등 다 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무한강철에서 자동차용 강판 제조를 위한 연속소둔설비(CAL) 조 업기술 전수를 요청받아 기술이전 협력에 관한 양사간 입장을 조율하고 있다.

동부제강 아산만공장은 가장 최근에 완성한 냉연공장 중 하나로 자동화율이 세 계 최고 수준이다.

원료부터 제품 생산까지 3차원 자동 물류시스템을 갖추고 생산라인도 모두 디 지털 방식으로 자동 가동된다.

종업원 1인당 매출액이 18억원으로 전세계 냉연공장 중 원가경쟁력이 가장 우 수하다는 평가를 받는 것도 그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