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도 없는 북한 수용소

북한의 비인간적인 정치범 수용소 생활이 정부 차원에서 처음으로 조사돼 발표됐다. 국가인권위원회가 20일 공개한 북한 정치범 수용소는 고문은 물론 공개처형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등 비인도적인 일들이 공공연하게 자행되고 있었다.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된 사람들 상당수는 한국으로 탈출하려 했거나 김정일 사진을 걸어놓지 않는 ‘죄’를 지었다는 이유만으로 영장(令狀) 제시는 물론 재판과정도 거치지 않고 끌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가족들도 연좌제에 걸려 함께 수감됐다. 이번 결과는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 대한 국가기관의 첫 종합조사라는 점에서 이례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인권위는 조사결과를 영문으로 번역해 유엔 인권이사회 등 국제사회에 전달함으로써 북한의 열악한 인권상황에 경종을 울리기로 했다. 인권도 없는 북한 수용소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서 인권은 완전히 무시됐다. 일부 수용소는 수감자끼리 결혼도 허락되지 않았다. 한 탈북자는 “스파이 노릇을 잘하거나 노동을 잘하면 1년에 3~4번 특별한 날에만 결혼이 허락됐다”고 했다. 결혼에 성공하고 아이를 낳아도 수용소 내에 아이를 돌봐 줄 탁아시설이 없기 때문에 엄마가 일하러 나가는 사이에 죽는 아이도 있었다고 한다. 잠잘 곳과 먹을거리만 제공할 뿐 이불이나 입을 옷·신발·양말은 거의 공급되지 않았다. 가재도구나 생리대가 지급되지 않아 여성 수감자들의 고통이 심했다. 여성 수감자들은 성폭행 대상이 됐다. 여성이 많이 일하는 피복공장과 식료품공장에서 성폭행이 자주 일어났고, 국가보위부 사람들은 언제든지 자신의 방에 여성 수감자를 불러 성적 노리개로 삼았다는 증언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