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중국서 집단 ‘기생관광’ 파문

"만주침략 72돌에 이럴 수 있나" 발칵
일본 관광객들이 9·18 만주침략 72주년을 맞아 중국 광둥성 주하이의 호화호텔에서
사흘동안 집단 ‘기생파티’를 벌여 중국인들의 분노를 사고있다.

<베이징 천바오> 등 중국 언론들은 28일 “300여명의
일본인들이 지난 16일 밤 주하이의 5성급 호텔인 국제컨벤션센터호텔에서 집단으로 기생 파티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인들은 호텔
로비에서 여성들을 껴안고 엉덩이를 만지는가 하면 일부는 엘리베이트 안에서 옷속으로 손을 넣고 애무하는 섹스 파티가 벌어졌다”며 “밤늦게까지
음탕한 소리와 웃음으로 차마 눈뜨고 못볼 일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중국 공안당국은 언론 보도가 나가자 진상조사에 들어가는 한편 관련 호텔에
대해 영업 정지처분을 내리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4일 헤이룽장성 치치하얼 독가스탄 사건으로 한명이 숨지는
등 43명의 피해자가 난데 이어 만주침략 72주년 직전 발생해 중국인들의 분노를 더하고 있다. 호텔 바깥에는 ‘일본 평성주식회사 창립
15주년’이라는 플래카드가 걸려있었으나 이들은 ‘기생 파티’를 위해 조직된 일본인 관광객들이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젊은 여성
500여명은 이날 밤 주하이 시내의 나이트 클럽에서 일본인들과 만난 뒤 1200위안~1800위안(약 18만원~27만원)을 지불하고 버스로 호텔에
도착해 집단 투숙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난성 의료기업 대표로 같은 호텔에 묵은 목격자 자오광촨은 “17일 오후 통역을 통해 젊은 일본인 일행
4명으로부터 ‘중국의 젊은 여성과 놀러왔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300여명 모두가 남성들로 37살에서 심지어 16살 학생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더욱 놀라운 것은 이들이 교사나 학생 등 모두 교육계 인사들이었다”며 “교육자로서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일본인
관광객의 집단 기생파티가 알려지가 중국의 네티즌들은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펼치자고 주장하고 있다.

만주침략은 1931년 9월 철도
폭파 사건을 빌미로 만주를 침략해 다음해 만주국을 세우고 청의 ‘마지막 황제’ 푸이를 허수아비로 앉힌 뒤 본격적인 대륙침략에 나선
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