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차립시다!

모든 일은 항상 최악의 사태를 염두해야 큰 손실을 면할 수 있습니다.

지금 북한이 미사일 액체연료를 이미 주입완료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고,

미, 일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시 강력한 대응을 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습니다.

물론 북한 미사일 발사를 중지할 수 있고 또한 그렇게 되기를 바란니다만,

현재까지는 북한 미사일 발사를 하고 이에 대하여 미, 일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만약 그러한 가능성이 현실화되면 군사, 정치, 경제 등 여러 면에서 피치 못할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 남한의 처지입니다.

이런 긴박한 상황 속에서 연일 계속해서 언론보도에서 쏟아져 나오는 것은 거의 모두 월드컵 관련 소식입니다.

한국이 이겼으면 기분이 좋은 건 다 마찬가지니 그걸로 끝내야지 계속 같은 내용을 재방하는 등 정말 지나치다고 할 정도로 월드컵 방송에 올인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물론 보통 때 같으면 이해할만 하나 지금 상황은 남한의 운명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축구나 보고 있으라니 정말 웃기는 현실입니다.

정부에서는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에 대해서 더 이상 감추고 회피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의 알권리도 있고, 월드컵 직전 외신의 북한 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가 확실한 징후가 포착되자 뒤늦게 미, 일과 공조한다고 하는 등 너스레를 떨며 한편으로는 별 일이 있겠냐며 딴소리하는 등 이렇게 안일한 정부의 기대와 달리 만약에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그 책임을 어떻게 하고 또한 책임을 떠나 국민들의 안위는 어떻게 될 것인지 국민들 스스로 생각할 수 있게끔 기회를 주어야 할 터인데 마치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월드컵으로 국민들의 관심을 돌리고 있습니다.

설령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쏘지 않고 중지하여 다소 손실를 입더라도 그것은 안보를 위한 대가로 여기고, 그 사태의 위험성에 대하여 지금이라도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총칼로 국민들의 의식을 가둔 박정희정권만이 독재정권이 아닙니다.

국민들에게 자주, 민족, 통일 등 거창한 구호를 내세우며, 국민경제가 아니라 정권유지를 위한 무력만을 최우선시하는 김정일과 대치하고 있는 남한의 현실과 동떨어진 환상을 심어서 그 의식을 희롱하고 마취하여 제 정신을 못 차리게 하는 정권은 독재정권을 넘어 사이비정권과 다름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