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북한의 지하철 생화학 도발 대비 방독면 휴대

국내의 주한미군 가족들이 북한의 생화학 도발에 대비, 외출시 방독면을 가지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일보는 28일 사설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여기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북이 생화학 무기를 살포해 대규모 인명 살상을 노릴 가능성이 항상 있다고 보고 한국 거주 미군 장병들의 전 가족에게 방독면을 지급하고 있다.  이달부터는 8세 이하 자녀들에게 우주복처럼 생긴 신형 방독면으로 바꿔주고 있는데, 신형 방독면에는 빨대가 달려 우유도 마실 수 있다고 한다.   이같이 전한 사설은 “민간에 방독면 지급은커녕 훈련도, 대비책도 없는 우리와는 너무나 다르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미군 가족들 사이에서 생화학 무기 공포가 확산된다면 미군의 안정적 주둔이 흔들릴 수도 있다. 시민이 많이 몰리는 곳에 생화학 무기가 뿌려진다면 대규모 인명 피해는 물론 우리 사회 전체가 엄청난 공황상태에 빠질 것”이라며, “만사 불여튼튼”을 당부했다.  사설은 “만약 북한이 서울 시내 지하철역 같은 곳에 세균이나 화학물질을 뿌린다면 어떻게 될까. 그런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을까”라며 “위협적인 북의 대량살상무기(WMD)는 핵과 미사일뿐이 아니다. 북은 1961년 김일성의 ‘인민군의 화학화’ 선언 이후 생화학 무기 개발 및 생산에 힘쓰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1980년부터는 독가스와 세균 무기 생산에 주력했다. 현재 2500∼5000t의 화학 무기를 분산 저장하고 있다”며 “탄저병과 천연두, 콜레라 등 10여 종의 세균 무기 생산능력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사설은 “북은 유사시와 평상시를 막론하고 생화학 무기를 사용해 후방지역 교란에 나설 위험성이 있다”며 “치명적 질병을 확산시킬 수 있는 세균 무기는 여느 화학 무기나 핵무기보다 살상력이 높다는 평가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이 특수전 병력을 활용해 본격적인 화생방 공격을 감행한다면 정규부대보다도 훨씬 위협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며 “주한미군 가족들이 방독면을 常備)하는 것을 보면서 먼 산의 불 보듯 할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