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난사 사건과 언론보도의 문제점

최근, 미국에서 엄청난 사건이 벌어져 많은 사람들이 아직까지도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32명이나 되는 무고한 생명이 단지, 한 사람에 의해 그렇게 희생되고 말았다는 사실 자체가 정말 경악스럽기만 하군요. 그런데 그 범인으로 지목된 사람이 바로 조승희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가만히 미국 언론들의 보도 내용을 접하다 보니 한 가지 문제점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바로, 범인을 지목하면서 그가 ‘한국인 조승희’라고 구태여 기사 제목을 붙여 놓은 일 말입니다. 사실, 기사의 제목대로 조승희는 한국인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초등학교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지금까지 미국식 교육과 미국식 삶의 방식에만 젖어 살아왔던 조승희가 애초에 미국으로 이민을 가지 않고 한국 내에서 학교를 다녔었다고 한다면, 과연 그 때도 한국 대학교내에서 총기 난사 사건을 벌였을까 하는 의문점을 가지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저는 결코 그렇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총기 취급에 관한 한국 사회의 분위기로 미루어서 말이죠. 한국 사회에서는 미국 사회에서처럼 남을 쉽게 믿지 못해 총기를 휴대해야만 할 일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조승희가 저렇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무언가 문제점이 아주 많은 미국 내의 사회적 분위기 탓이 더 크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그간에 발생했던 여러 총기 난사 사건들을 보더라도 말입니다. 따라서 미국 언론들은 조승희가 한국인임을 먼저 거론하기 이전에 무언가 단단히 잘못 돌아가고 있는 미국 사회의 문제점들부터 하나하나 되짚어 보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쨌거나 이번 사건은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이유야 어찌 됐든지 간에 무고하게 희생을 당한 분들께 삼가 조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앞으로는 두 번 다시 이런 불행한 일이 재발되지 않기만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