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 일색인 아바타..

3D영화는 어렸을 때 이후로 처음이라 요즘 영화에서 3D 효과가 다 이정도인지
아니믄 아바타가 특출나게 좋은 건지는 잘 모르겠다
3D 효과 자체는 신기한 경험이긴 하다
근데 제법 큰 상영관에서 봤지만 그 무거운 3D안경을 쓰고 보니까 답답한 맛이 있어서 내가 커다란 화면 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없었다
나중에 차라리 3D 효과 없이 봤으면 더 좋았을 그림이라는 생각을 했다

 

초반에 아바타가 뭘 의미하는지 알게 되었다
재밌는 설정이네..괜찮군..
봐야지 하는 영화는 예고편도 안 보는 사람이라 사전 정보가 거의 없이 본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아…내용은 뻔하구나…설마…제임스 카메론인데…
라는 생각을 무의식 중에 했던 거 같다

 

환상적인 그림들이 줄지어 나온다
숲, 동물, 로보트..
근데 다 어디서 한 번씩 봤던 것들같고..
특히 환경 자체는 온라인게임에서 다 봤던 것들이라..
완성도를 따지자면 훨씬 뛰어나다고 하겠지만..
거기서 오는 감흥은 뭐랄까..잘했네…역시 이 새낀 기술에 대한 집착이 강해..완벽주의자라니까..정도?

 

영화를 보는 동안은 숲 속 장면들이 몽땅 CG인지 모르고 봤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그게 현실일 리가 없는데 너무 잘한 것이다
나중에 엔딩크레딧에 뉴질랜드에서 찍었다고 하길래 역시 뉴질랜드가 좋아..라는 생각까지 했다..-_-;;

 

3D 캐릭터들이 연기를 너무 잘한다
모션캡쳐에 새 장을 열었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그 영향인지는 몰랐다
사실 이전에도 3D 캐릭터들은 연기를 잘 했었다..

 

주인공이 겁먹을 만한 상황인데도 백인 특유의 건방진 태도
나비족의 개연성 없는 호의..
나비족들이 우가우가하는 장면..
등에서는 거부감 만땅…-_-;;
머..이정도야 맨날 나오는 거니까..


영화가 진행되면서 활극이 펼쳐질 때 드는 생각은..흠..역시 연출도 잘 한다니깐..훌륭하군…정도?
하지만 오!!! 대단해!!..라고 하면서 빠져들지 못한 것은…
이제 이런 식의 화려함에는 많이 무뎌진 건가…이런 장면을 너무 많이 봐왔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중반정도부터 정말 미야자끼 하야오 생각이 많이 난다..미야자끼를 존경하나..

 

너무 몰입해서 봤는지 후반부에 먹은 게 체해서 머리가 아팠다..
요즘은 다들 왤케 영화를 길게 만드는지 모르겠다
궁뎅이 아파서 보기 힘들게..

 

그렇게 영화는 끝나고..
머..백인이 구원한다..정도만 빼면 주제전달이 너무 직접적이라서 그렇지 정치적으로도 걍 볼만하고..라고 얘기 했더니..
친구가 그걸 왜 빼냐고…ㅋㅋ

 

재밌다잘봤다..그러고 집에와서 씨네21 전문가 평점을 봤는데…오잉?
별 5개?
이게?

 

왜 이게 별 5개 일까..
기술적인 성취 땜에?
충실한 완성도 땜에?
겨우 그걸로 별 5개를 줬었나?
허허..

 

기억은 잘 안 나지만 예전에 터미네이터2를 충격적으로 봤을 때 전문가 평이 너무 박해서 왜 이렇게 기술적인 면을 무시하나 생각을 했었는데..
세상이 바뀐 건가..

 

여튼 이 영화에 칭찬 일색인 분위기..
이해가 안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