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인은 당연히 사형선고를 받을만 합니다.

후세인은 살인마이자 폭군입니다. 그의 집권 기간동안 자유와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이라크인들이 얼마나 많이 죽어나갔으며, 죄없는 쿠르드족은 또 얼마나 가혹하게 핍박당했습니까? 그 죄값은 아마 후세인 개인의 목숨을 거두는 행위로는 씻을 수 없는,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이들에게 악몽같은 일들입니다. 그러나 과연 이번 재판부가 후세인에게 사형을 선고할 자격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입니다. 이번 판결이 이라크인 재판관에 의해 이루어졌지만 실상 재판부는 이라크인의 가면을 쓴 미군이나 다름없습니다. 미국이 후세인을 처단할 명분이 있습니까? 아버지 부시때에도 그리고 지금 아들 부시때에도 후세인은 변함없는 잔혹한 독재자였지만 후세인은 아버지 부시때에는 한때나마 미국의 든든한 파트너, 아들 부시때에는 반드시 제거해야할 악의 축으로 지목당했고 결국 축출당했습니다. 미국은 이라크의 민주와 평화에는 일고의 관심도 없습니다. 그저 그들 중심의 헤게모니를 유지하는 것과 그들의 논리를 진리로 관철시키고자 하는 야심에만 관심이 있을 뿐이죠. 후세인은 변함없이 ‘악’ 이었지만 미국은 그들의 입장에 따라 후세인을 새삼스럽게 ‘악의 축’으로 지목했습니다. 미국은 이제 한때 손잡았었던 악마에게 사형을 언도했지만 정작 이제 그들이 단죄받을 차례라는 것을 잘 깨닫지 못하는 듯합니다. 이라크전은 미국에게 베트남전 보다 훨씬더 악몽으로 다가올 것 입니다. 후세인에 대한 사형선고로 이라크 무장단체들은 더 조직적으로 끈질기게 미국에 저항할 것입니다. 후세인에 대한 사형선고는 반드시 이루어져야했지만 그것은 미국이 아닌 이라크 민주정부에 의한 것이어야 했으며 미국의 무리한 계획 강행으로 미국은 더 심각한 저항에 맞부딪힐 것입니다.